세븐 스플릿 투자 2개월 도전 후기 -단점보다는 장점이 우세
박성현 작가의 세븐 스플릿 투자법을 책으로 보고 유튜브로도 시청한 이후에 너무 단순하니 따라가기 쉽겠다 생각해서 일단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뭘로 매수를 해볼까 하다가 거래세나 개별종목 이슈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KODEX 200 ETF로 투자를 도전해보게 됐는데요. 7월부터 시작해서 약 2개월 정도를 투자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세븐 스플릿 투자법
세븐 스플릿 투자는 분할 매수 분할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러면 일반 투자와 뭐가 다르냐 할 수 있는데요. 일반 계좌 하나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를 한다면 계좌의 평가액이 계속 마이너스가 됩니다.
하지만 세븐 스플릿은 계좌를 7개로 분리해서 각 계좌별로 매수를 하게 되면 같은 종목을 투자해도 계좌 별로 다른 수익률을 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물타기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 ETF를 계좌당 1,000,000원씩 매수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번 계좌부터 매수하기 시작해서 계속 주가가 하락하면 다음과 같이 7번 계좌까지 매수하게 되는데요.
7번 계좌로 갈수록 매수 단가는 낮아지고 매수 수량은 늘게 됩니다.
1번계좌 | 33,000원*30주 |
2번계좌 | 32,500원*30주 |
3번계좌 | 32,000원*31주 |
4번계좌 | 31,500원*31주 |
5번계좌 | 31,000원*32주 |
6번계좌 | 30,500원*32주 |
7번계좌 | 30,000원*33주 |
7번 계좌까지 매수를 마쳤는데 주가가 30,000원에서 하락을 멈추고 31,500원까지 상승하게 된다면 5번 6번 7번 계좌는 수익실현을 하고 다시 주가가 하락한다면 5번 계좌부터 다시 매수하는 식으로 투자하는 단순 투자법입니다.
이 투자에서 1번 계좌는 아무래도 가장 고점에 매수하게 되는 거라 장기 투자 목적으로 생각하고 다른 계좌들보다 목표 수익률을 높게 잡아서 잊고 지내고 2번~7번 계좌는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목표가에 도달하면 수익 실현하고 다시 매수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세븐 스플릿 투자에 적합한 유형
- 손절매를 못하는 투자자 (계좌를 분리해서 자동으로 분할 매수 매도를 하기 때문에 손절매를 못해도 상관없음)
- 장기투자의 큰 기대 수익보다 작은 수익이라도 확정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티끌모아 태산 전략)
- 매일 계좌 확인하면서 매매하는 데 재미를 느끼는 투자자 (하루에 한두 번은 습관처럼 확인해야 함)
- 증시 개장 시간에 바쁜 투자자 (특별히 무슨 분석을 해야 하는 투자가 아니라 머리 쓸 일 없이 단순 매매만 하면 되니 매매 시간이 매우 짧음-한 종목만 투자하고 있다면 점심시간에 5분~10분만 이용하면 충분함, 이 5분~10분도 계좌가 증권사 별로 분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접속 시간을 감안해서 이렇고 더 짧을 수도 있음)
- 소확행을 즐기는 투자자 (수익이 작아도 한 계좌를 여러 번 회전하다 보면 수익이 불어서 회전율이 늘어날 때마다 매수할 수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나는 복리의 마법 경험 가능-그 대신 그 금액은 무척 소소함)
세븐 스플릿 투자 장/단점
장점
투자의 손실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계좌가 분리되다 보니 혹시 손실이 커지는 계좌가 있더라도 나머지 계좌에서 플러스가 반복되면 전체 계좌의 수익을 낼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락장을 맞을 때 계좌별로 자동 분할 매수를 하기 때문에 계좌마다 손실 폭이 다르고 하락 장에도 중간에 잠시 반등하는 구간이 있을 때 마지막 계좌들은 수익을 확정하고 다시 더 저가에 매수할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도 KODEX 200처럼 이미 분산 투자가 된 ETF로 투자하거나 달러나 엔화처럼 종목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 관심이 가는 종목 군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단점
상승장에서는 투자해놓고 가만히 있는 투자자들의 수익에 비해 세븐 스플릿 투자자들의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고 일반 주식 투자자들이 원하는 몇십%의 수익을 내기는 힘듭니다.
이 단점 외에는 아직 특별한 단점을 찾지는 못할 정도로 장점이 더 많은 투자법 같습니다.
세븐 스플릿 투자 후기
현재 저는 KODEX 200 ETF 한 종목만 투자하고 있는데요. 제가 투자한 7월부터 현재까지의 주가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7월~8월 중순까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돌렸는데요. 그래서 저는 현재는 6번 계좌까지 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투자법을 시작하면서 3번 계좌 이상을 넘어간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6번 계좌까지 처음 매수하게 된 건데요. 중간에 한번 5번 계좌의 수익 실현할 기회가 있었는데 일하다가 시기를 놓쳐서 그다음에 6번 계좌까지 오게 됐습니다.
큰 변동 폭이 아니더라도 장 마감 무렵에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리는 일이 있어서 수익 실현을 그날 못 했다면 종가쯤에 주가를 한 번은 확인해보는 것도 수익 실현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인 거 같습니다.
아직은 이런저런 장을 더 겪어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이 투자법에 굉장히 만족하고 앞으로도 퀀트 매수하고 남는 시간엔 세븐 스플릿으로 소액이지만 월 복리의 마법을 경험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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